약 4600년 전 고대 동이인들은 오늘날 중국 동부 산둥성 르자오시 산하이톈 관광휴양구에 해당하는 지역에 정착지를 세우고 벼를 재배했으며, 토기를 굽고 술을 빚으며 살아갔다.
현재 이곳은 량청 고고학 유적지 공원(Liangcheng archaeological site park)으로 조성되고 있다. 공원 안에는 이곳에 거주했던 고대 동이인들의 문화를 보여줄 량청 유적 박물관(Liangcheng site museum)이 건립 중이다.
10월 24일 르자오에서는 공원 조성 등을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중국사회과학원, 저장대학교, 산둥대학교, 산둥건축대학교, 산둥성 문화재고고학연구원(Shandong Provincial Institute of Cultural Relics and Archaeology) 소속 학자 11명이 참석했다.
면적이 약 100만㎡에 달하는 량청 고고학 유적지에서는 입구 테두리의 두께가 불과 0.5mm인 굽다리 흑도잔(black pottery stemmed cup)이 출토된 바 있다. 달걀 껍데기처럼 얇은 이 잔은 약 4000년 전 세계에서 가장 정교하게 만들어진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출토된 토기 조각의 잔류물에서 쌀과 꿀, 야생 포도를 섞어 빚은 고대 술의 흔적이 확인되었다는 사실이다.
이 발견은 룽산 시대에 술을 생산하고 소비했음을 보여주는 최초의 직접적인 화학적 증거다. 아울러 약 4000년 전부터 이미 술이 의례 문화의 일부로서 연회와 제사에 쓰였음을 입증한다.
량청 고고유적은 귀중한 문화유산을 지키는 '금고'이자 역사적 기억을 되살리는 '해독기', 대중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사랑방', 지역 발전을 이끄는 '황금 명함'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에 기획자들은 량청 유적 박물관 건립을 구상했다. 박물관은 '고고학 극장(archaeological theatre)'으로 조성되며, 이 지역과 관련된 고대 국가, 고고학의 성지, 기원 탐구를 주제로 한 전시를 통해 지역의 고대 역사를 풀어낼 계획이다.
박물관은 기술을 활용해 과거 생활상을 재현하고, 몰입형 시청각 콘텐츠와 직접 참여하는 고고학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고속 물레를 이용한 토기 제작'과 같은 학술적 개념을 대중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생생한 체험으로 구현할 방침이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방문객이 해안 경관을 즐기기 위해 르자오를 찾았지만, 앞으로는 박물관이 경이로운 중국 고대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체험을 선사할 것이다.
완공 후 박물관은 유물 수집과 고고학 연구, 교육 여행을 위한 매력적인 공간으로 자리 잡아 르자오의 문화관광을 더욱 활성화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