쭐랄롱꼰 대학교는 40년 가까이 부드럽고 은은한 음색으로 알려진 희귀한 태국 전통 음악 앙상블 피팟 둑담반을 지키기 위해 힘써 왔다. 대학교는 교육, 연구, 공개 공연을 통해 이 독특한 음악 전통이 다음 세대에게도 계속 전해지도록 하고 있다.
이 공연은 매년 3월 26일 열리는 대학교 개교 기념일 행사의 일환으로 펼쳐지며, 이제는 거의 잊혀진 이 음악 전통을 대중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기회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 올해 행사에는 150명이 넘는 연주자, 성악가, 무용가가 참여했고, 이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데 3개월이 넘는 시간을 쏟았다.
태국의 각종 의례와 콘(khon) 공연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밝고 강렬한 음색의 전통 피팟 앙상블과 달리, 피팟 둑담반은 부드럽고 깊이 있으며 정제된 음색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앙상블은 라마 5세(King Rama V) 재위 기간에 나리사라 누왓띠왕(Narisara Nuvadtivongs) 왕자가 유럽 오페라에서 영감을 얻어, 더 온화한 악기와 새로운 음악적 혁신을 활용해 전통 피팟 오케스트라를 재구성하면서 탄생했다. 이후 짜오프라야 테웻 웡위왓(Chao Phraya Thewet Wongwiwat)이 연기와 노래를 동시에 선보이는 새로운 연극 형식을 개발했고, 이를 통해 외국 귀빈들을 위한 태국식 오페라 공연이 만들어졌다.
이 전통은 19세기 후반에 크게 번성했으나, 둑담반 극장(Dukdamban Theatre)이 문을 닫고 사회적 여건이 변하면서 공연 기회가 줄어들자 점차 자취를 감추었다.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는 이를 계승하는 사람들이 얼마 남지 않게 되었다.
이 전통의 부활은 1985년 쭐랄롱꼰 대학교가 푸미폰 아둔야뎃 대왕(His Majesty King Bhumibol Adulyadej The Great)의 60번째 생신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하면서 전담 보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이루어졌다. 대학교는 태국 음악 분야의 저명한 학자들과 명인급 연주자들을 모아 레퍼토리를 기록하고 새로운 세대의 연주자들을 양성했다. 1987년 이후 피팟 둑담반은 쭐랄롱꼰 대학교에서 매년 공연되며 대학교를 대표하는 문화적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쭐랄롱꼰 대학교 예술문화처(CU Office of Art and Culture)의 쿤칫 짓뜨라탄(Kunchit Jitratan) 이사에 따르면, 피팟 둑담반을 보존하려면 숙련된 연주자, 지속적인 기관의 지원, 그리고 이 전통을 계속 이어가고자 하는 관객이 필요하다. 쭐라(Chula)는 이 세 가지 요소를 모두 확보하기 위해 이 레퍼토리를 미술 및 응용 미술대학(Faculty of Fine and Applied Arts)의 교과과정에 포함해, 모든 태국 음악 전공 학생이 이를 배우도록 하고 있다. 대학교는 또한 예술문화처를 통해 악기, 음반, 연구 자료, 사진, 기록 문서를 포함한 태국에서 가장 방대한 태국 음악 자료 컬렉션 가운데 하나를 관리하며, 이를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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