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uests on the “Discovering Shanxi’s Ancient Chinese Architecture” tour practice the Tang-style hand-over-chest salute at Foguang Temple in Xinzhou.
'번영을 위한 연대, 영원을 위한 유산(Unity for Prosperity, Heritage for Eternity)'을 주제로 한 2026 국제문화유산보호주간(2026 International Cultural Heritage Protection Week)이 화요일 산시성 진중시 위츠고성에서 폐막하며 글로벌 문화 교류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외교 사절, 해외 학자, 문화유산 전문가, 청년 창작자들이 모여 문화 간 소통을 활발히 이어갔다.
주요 행사로는 성대한 개막식, 빛 조각 쇼, 몰입형 무형문화유산(ICH) 체험이 펼쳐졌고, 주제별 원탁 대화도 세 차례 열렸다. 원탁 대화에서는 세계화와 디지털 전환 속에서 각국이 함께 마주한 문화유산 보존 과제, 문화 전승에서 청년이 맡는 역할, 국경을 넘어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한 혁신적 접근법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산시성은 독보적인 문화 자산을 갖추고 있다. 당나라(618~907년) 시대의 현존 목조 건축물 3채를 비롯해 원나라(1271~1368년) 및 그 이전 시대에 세워진 초기 목조 건축물 518채와 국가 중점문물보호단위 531곳이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개막식에서 모하마드 나즈물 이슬람(Md. Nazmul Islam) 주중 방글라데시 대사는 산시성이 중국 문명의 발상지 가운데 하나로 높이 평가받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윈강석굴 같은 유적은 중국의 문화적 보물일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함께 나누는 정신적 유산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플루미넨시연방대학교의 에반드루 메네지스 지 카르발류(Evandro Menezes de Carvalho) 국제법 교수는 고대 사찰과 전통 마을, 수천 년 된 목탑이 문명의 기억을 간직하고 있으며, 살아 있는 문화 전통이 현지 주민들의 일상생활 속에 깊이 녹아 있다고 말했다.
행사 전 기간에 걸쳐 핵심 연계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산시성 고대 중국 건축 탐방—문화유산을 따라가는 시각적 여정(Discovering Shanxi's Ancient Chinese Architecture - A Visual Journey Through Cultural Heritage)'은 참가자들이 1937년 중국 학자들이 당나라 목조 건축물을 발견했던 역사적 현장을 되짚어보도록 구성됐다.
대표단은 당나라 시대의 석주, 전각 내부 벽화, 들보 구조에 새겨진 명문 등 구체적인 역사적 증거를 차례로 따라가며 건축고고학의 중대한 전환점이 된 이 사건을 다시 재현했다.
이번 행사는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로 고대 유적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잉셴목탑에서는 몰입형 디지털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이 가상으로 탑을 오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정교하게 맞물린 공포 구조와 요나라(916~1125년) 채색 조각상의 장엄한 모습을 가까이에서 살펴봤다.
파키스탄투데이(Pakistan Today)의 미안 아브라르 후세인(Mian Abrar Hussain) 선임 기자는 중국이 가상현실과 몰입형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다른 지역에서도 적용할 수 있는 문화유산 보존·전시 모델을 선도적으로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이는 국제사회에 귀중한 교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