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고대 아메리카 문명전 '세계수 위에서', 상하이 박물관에서 공개

상하이 박물관에서 '세계수 위에서: 고대 아메리카 문명(On Top of the World Tree: Ancient Civilizations of the Americas)' 전시가 정식으로 일반 관람객에게 문을 열었다. 고대 아메리카 문명을 다룬 전시 중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이번 전시에는 멕시코, 페루, 중국의 주요 박물관과 문화 기관이 소장한 유물 1129개 그룹, 약 3000점이 한자리에 모였다. 상하이 박물관, 멕시코 정부 문화부(Secretariat of Culture of the Government of Mexico), 멕시코 국립인류학역사연구소(INAH), 페루 문화부(Ministry of Culture of Peru)가 공동으로 주최한 이 전시는 아메리카 여러 고대 문명이 공유해 온 핵심 우주론적 개념인 세계수를 중심에 두고 구성됐다. 약 3000년의 역사를 포괄하며 고대 아메리카 문명을 폭넓게 조망한다. 중국 7개 성의 박물관이 보유한 뛰어난 유물들도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온 귀중한 보물들과 나란히 선보인다.


전시 기간 동안 인민광장에 자리한 상하이 박물관은 세계수의 상징적인 수관 아래 고대 아메리카 문명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한 몰입형 공간으로 변모한다. 옥수수, 재규어, 깃털 달린 뱀, 피라미드 같은 시각적 모티프를 활용해 박물관 전체를 전시 속 문명을 떠올리게 하는 문화적 경관으로 꾸몄다. 7000㎡가 넘는 전시 공간은 연대순 중심의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유물을 역사적·문화적 맥락 안에 배치함으로써 서로 다른 문명 사이의 연관성을 드러낸다. 고해상도 복원물과 멀티미디어 설비를 결합해 제례 의식, 성스러운 건축, 신화, 의식용 구기 경기에서 착안한 멀티미디어 프로젝션, 몰입형 환경, 참여형 설치물 등 다양한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이러한 설치물들은 고대 메조아메리카 문명의 공학적 성취와 정신세계를 함께 보여주며, '수직적 우주'라는 개념을 고고학과 신화가 어우러진 몰입형 공간 경험으로 구현한다.

전시는 전시실 바깥으로 확장되어 총 1만㎡ 규모의 몰입형 체험 공간을 이룬다. 방문객에게 단순한 시각적 볼거리 이상의 경험을 선사하려는 것이다. 이 고대 문명 탐험 여정은 모든 감각을 일깨운다. 방문객은 인민광장 바깥의 옥수수밭에서 출발해 박물관 중앙 아트리움을 관통하며 솟아오른 거대한 세계수에 이르기까지, 야외에서 실내로 이동할수록 점차 고대 아메리카 문명의 세계에 빠져든다. 시각뿐 아니라 후각과 미각도 체험의 일부가 된다. 상하이 박물관은 또 특별전, 문화 상품, 다이닝, 사교 활동, 라이브 공연을 결합한 통합 문화 체험을 선보여, 방문객 각자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상하이 박물관은 상하이 동물원(Shanghai Zoo), 상하이 엑스포 문화공원(Shanghai Expo Culture Park), 천산 국가식물원(Chenshan National Botanical Garden) 등과 손잡고 세계수 개념에서 영감을 얻은 도시 전역의 협업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고대 유물, 역사적 인물, 동물, 식물, 음식'의 상호작용을 아우르는 통합적이고 다차원적인 큐레이션 방식을 적용한다. 이러한 기관 간 협력을 통해 전시는 박물관을 넘어 상하이 전역에서 펼쳐지는 다차원적 문화 체험으로 확장된다. 상하이 박물관은 접근성과 관객 참여를 높이기 위해 여러 분야를 연계한 티켓 패키지를 포함하는 종합적인 '육상•해상•항공' 모델도 구축했다. 박물관 밖에는 전시를 주제로 한 몰입형 소비 공간을 조성해 전시와 도시 생활의 더욱 긴밀한 융합을 촉진한다. 상하이 박물관은 이번 전시와 연계해 3000종이 넘는 문화 상품을 출시하고, 박물관 야간 개장 행사인 '뮤지엄 나이트(Museum Nights)', 다기능 휴식 공간, 몰입형 VR 체험, 전용 다이닝 및 휴게 공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해설 자료를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 기간에는 테마 지하철과 버스, 관광버스, 황푸강 유람선도 운행해 전시의 영향력을 도시 전역으로 넓히고 고대 아메리카 문명의 분위기를 상하이 곳곳에 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