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발자국이나 전과정평가(LCA)와 같은 개념은 기존 강의 방식으로는 학습자에게 쉽게 전달되지 않았다. 이에 쭐랄롱꼰대학교 석유화학 및 재료기술 우수센터(PETROMAT)의 산업 협력 자문위원 바룬 바라니야논드(Varoon Varanyanond)는 뜻밖의 교육 도구인 카드 게임에 주목하게 되었다.
이렇게 탄생한 것이 에브리데이 CO₂ 챌린지(Every Day CO₂ Challenge)다. 이 게임은 제품의 전 생애주기에 걸친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틀인 전과정평가를 플레이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본 게임은 독일국제협력공사(Deutsche Gesellschaft für Internationale Zusammenarbeit, GIZ)의 지원을 받는 MA-RE 디자인 프로젝트(MA-RE DESIGN project)의 일환으로 개발되었다.
바룬은 수년간 에코 디자인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기존 프레젠테이션으로 LCA를 설명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직접 확인했고, 이것이 게임 개발의 영감이 되었다. 평생 게임을 즐겨온 그는 복잡한 개념도 상호작용, 토론, 놀이를 통해 더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다고 믿었다.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이 게임은 참가자들에게 총 환경 영향 점수가 가장 낮은 카드를 모으라는 과제를 준다. 액션 카드는 놀라움과 전략의 요소를 더하고, 게임 마스터는 플레이어들이 자신의 선택을 설명하고 그 이면에 있는 환경적 결과를 되짚어 보도록 이끈다.
이 게임의 차별점은 능동적 학습을 강조한다는 데 있다. 플레이어들은 가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특정 재료, 제조 방법, 운송 방식, 폐기 옵션이 왜 환경 영향을 더 높이거나 낮추는지 탐구하도록 권장된다.
단순한 종이 프로토타입으로 출발한 이 게임은 태국 패키징 디자인 협회(ThaiPDA)와 GIZ의 지원을 받아,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만든 태국어-영어 이중언어 게임 세트 50개로 발전했다. 이 게임은 학생, 교육자, 비즈니스 전문가,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테스트되었으며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았다.
가장 고무적인 결과는 플레이어들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왜 한 제품이 다른 제품보다 더 높은 점수를 받는가? 왜 재활용이 중요한가? 왜 운송 방법이 배출량에 다르게 영향을 미치는가?’와 같은 질문이다. 바룬에게는 이러한 호기심이 바로 진정한 목표다.
AI가 정보를 즉시 제공할 수 있는 시대에, 그는 학습의 가치가 지식에 대한 접근성뿐 아니라 논의, 공유된 경험, 그리고 올바른 질문을 던지는 데 있다고 믿는다. 결국 에브리데이 CO₂ 챌린지는 의미 있는 학습이 함께 앉아 게임을 하는 것처럼 단순한 데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자세한 내용은 https://www.chula.ac.th/en/highlight/415033/ 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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